민주 공심위, 이틀째 심사 강행군..호남 돌입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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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12일 밤 늦게까지 비호남권과 호남 일부 경합 지역에 대한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는 1차 공천 신청자 가운데 2~4배수로 압축된 후보가 대상이다.

이날 오후 2시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시작한 공심위는 오후 10시경 수도권 등 비호남지역 심사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호남 지역 심사에 착수했다. 공심위는 호남 심사에 쏠리는 관심을 의식이라도 하듯, 회의실 주변 출입을 차단한 채 강도 높은 '몰입심사'를 펼쳤다.



호남은 이번 공천 최대의 화약고. 대부분 지역구에서 예비후보간 접전이 펼쳐지는 초경합 지역이다. 특히 공심위는 호남 현역의원 가운데 최소한 30%를 교체하겠다고 밝한 바 있어 이들 탈락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렸다.

공심위는 1, 2위 예비후보간 격차가 현저히 큰 경우 단수 후보를 확정해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명단을 넘길 예정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엔 당이 설치한 경선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의뢰한다.

공심위는 지난 11일에도 자정을 넘겨 12일 새벽 1시경까지 심사를 계속했다. 60~70대가 대부분인 공심위가 이처럼 철야 강행군을 이어가는 만큼, 당 안팎에선 "13일쯤 호남 화약고가 터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앞서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후보별 평가에 대한 (점수) 재검산이 완료된 만큼 물리적으로는 오늘 마무리될 수 있고 가급적 빨리 마치려 한다"며 "회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을 경우 내일도 안될 수 있다"고 심사 마무리 시한을 못박지 않았다.


또 "수도권의 경우 (탈락) 목표치를 설정하되, 인적자원이 부족한 만큼 일괄 배제가 아니라 경쟁력 등 여러 고려사항 등을 토대로 유연성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호남에 대해선 꼭 기준(30% 이상 배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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