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비게이션 시장까지 '군침'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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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내비게이션 출시..4.3인치 화면에 DMB까지 '올인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중소기업들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내비게이션 시장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10일 삼성전자는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춘 와이브로 단말기 '와이브로 커뮤니케이터(모델명 SWT-W100K)'를 KT를 통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삼성, 내비게이션 시장까지 '군침'


삼성이 내비게이션 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와이브로 단말기에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춘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제품의 화면크기도 여타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제품과 동일한 4.3인치다. 지금까지 삼성이 선보인 와이브로 단말기가 스마트폰이 주류였던 점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이 제품으로 중소업체들의 '텃밭'인 내비게이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업체들 입장에선 결코 달가울 수 없는 소식인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 선보인 와이브로 단말기 가운데 처음으로 위치정보서비스(GPS)칩을 내장했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내비게이션 시장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내비게이션을 무선기술과 연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하에 삼성은 와이브로와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을 내비게이션에 접목시켜 차량용 통신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내비게이션 첫 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1만여대에도 못미쳐 사실상 시장에서 실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첫 제품 실패 이후 두번째로 내놓은 내비게이션이 이번에 나온 와이브로와 결합한 만능형 단말기로 인터넷과 통신 기능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부여한 것이다.
이 제품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려면 사용자가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사야 한다. 현재 앰앤소프트가 'SWT-W100K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와이브로 커뮤니케이터(SWT-W100K)'의 특징은 와이브로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13Mbps급 속도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와이브로 단말기 중에는 처음으로 4.3인치 WVGA 대형 TFT-LCD를 채용해 운전할 때는 내비게이션으로 쓰고, 평소에는 동영상을 내려받아 보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 e메일 주고받기를 할 수 있다. 지상파DMB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



15.7mm 슬림한 바 디자인에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0, USB 2.0, 8GB 대용량 메모리 등 첨단 기능도 두루 탑재했다. 가격은 50만원대.

삼성전자는 SWT-W100K 출시로 이미 출시된 와이브로 USB 동글(SPH-H1300), 와이브로 스마트폰 (SPH-M8200), 복합단말기 디럭스 MITs (SPH-P9200)등과 함께 와이브로 단말기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와이브로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의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도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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