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수, 한명도 못 늘린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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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지역구를 2~4곳 늘린다는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획정위는 13일 전체회의에서 지역구를 현행 243곳에서 2곳 혹은 4곳을 늘리자는 2개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비례대표 수는 기존의 56석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의원수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 만일 한나라당이 획정위안에 찬성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건 '작은정부'가 명분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수는 줄이면서 금배지 수는 늘리냐는 반대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또 획정위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부산 남구갑·을이 합구(合區), 현역의원인 김정훈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맞붙게 돼 또다른 친이-친박간 갈등을 낳을 여지도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99명에서 한명도 늘릴 수 없다"면서 "이 입장을 정개특위에서도 고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국회의원 숫자를 301명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작은정부 운운하면서, '301명이 대수냐' 해서 늘린다면 국민을 너무 쉽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획정위가 결정한 선거구 증진안은 국회 정개특위에 넘겨져 최종안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획정위안에 찬성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논쟁은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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