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 자격을 놓고 탈당 카드까지 꺼냈던 친박(親 박근혜) 의원들이지만 당이 "벌금형도 공천신청을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 이같은 발표가 난 지난 4일 친박 의원들은 '우르르' 공천 신청을 시작했다.
가까스로 공천 신청 자격을 얻은 김무성 최고위원(부산 남을)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신청서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가 있는 대구 지역에서도 친박 인사들이 북적인다. 강경파로 알려진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 주성영 의원(대구 동구갑),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도 재기를 꿈꾼다.
특히 유 의원 지역구에서는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 캠프에서 유세총괄부단장으로 활동한 박창달 전 의원이 경쟁을 예고했다. 박 전 의원은 2005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유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었다.
경선 기간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에게는 인수위 대변인실 자문위원인 김좌열 전 경북일보 편집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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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공천 경쟁부터가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는 지역. 경선 때 이 당선인의 공격에 총대를 멨던 이혜훈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 다시 도전한다. 이성구 한나라당 현역 의원(비례)이 여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지역은 유독 친이-친박 의원들이 맞붙는 지역이 많다. 공천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을)은 이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공을 들인 윤건영 의원(비례)와 공천을 놓고 대결한다.
친이 성향의 이재창 의원(경기 파주) 지역구에는 친박 성향의 황진하 의원(비례)이 출사표를 던진다. 박 전 대표의 복심이라 불리는 유정복 의원은 경기 김포에 재도전한다.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표를 측근에서 도왔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이번에 '배지'를 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경선 때 각각 공보특보를 맡았던 이정현 광주서을 당협위원장과 구상찬 서울강서갑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에 출사표를 내민다.
한편 경선 때 박 전 대표 캠프 좌장이었던 안병훈 홍사덕 공동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