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朴의 사람들 "성을 지켜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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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朴의 사람들 "성을 지켜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군(主軍)들은 주로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

공천신청 자격을 놓고 탈당 카드까지 꺼냈던 친박(親 박근혜) 의원들이지만 당이 "벌금형도 공천신청을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 이같은 발표가 난 지난 4일 친박 의원들은 '우르르' 공천 신청을 시작했다.

가까스로 공천 신청 자격을 얻은 김무성 최고위원(부산 남을)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신청서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역시 부산 지역의 허태열 의원(부산 북·강서을)과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 유기준 의원(부산 서)은 자신의 지역구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4일 당에서 공천 신청을 마쳤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가 있는 대구 지역에서도 친박 인사들이 북적인다. 강경파로 알려진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 주성영 의원(대구 동구갑),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도 재기를 꿈꾼다.



친박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대구 지역구의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다. 정당인과 언론인 등 경쟁자들이 모두 15명을 웃돈다.

특히 유 의원 지역구에서는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 캠프에서 유세총괄부단장으로 활동한 박창달 전 의원이 경쟁을 예고했다. 박 전 의원은 2005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유 의원에게 자리를 내줬었다.

경선 기간 박 전 대표의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에게는 인수위 대변인실 자문위원인 김좌열 전 경북일보 편집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도권도 공천 경쟁부터가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는 지역. 경선 때 이 당선인의 공격에 총대를 멨던 이혜훈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 다시 도전한다. 이성구 한나라당 현역 의원(비례)이 여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지역은 유독 친이-친박 의원들이 맞붙는 지역이 많다. 공천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을)은 이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공을 들인 윤건영 의원(비례)와 공천을 놓고 대결한다.



친이 성향의 이재창 의원(경기 파주) 지역구에는 친박 성향의 황진하 의원(비례)이 출사표를 던진다. 박 전 대표의 복심이라 불리는 유정복 의원은 경기 김포에 재도전한다.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표를 측근에서 도왔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이번에 '배지'를 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경선 때 각각 공보특보를 맡았던 이정현 광주서을 당협위원장과 구상찬 서울강서갑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에 출사표를 내민다.

한편 경선 때 박 전 대표 캠프 좌장이었던 안병훈 홍사덕 공동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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