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연구'에 따르면 128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가 주치의 제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걸맞게 환자의 건강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의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요양기관 별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93.8%, 종합병원은 73.9%, 의원급의료기관에서는 85.2%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5.1%였으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병원급 의사들이 중심이 돼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4.2%에 그쳤다.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질문에는 병원 77.1%, 의원 71.7%, 종합병원 69.6%에 해당하는 의사들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4%는 "환자에게 시간과 노력을 더 들인다면 이에 대한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심평원 지식기반팀 관계자는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며 "다만 응답률이 낮아 개별 의사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