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편안, 시작도 전에 신경전 '팽팽'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1.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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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안대로 통과 vs 발목잡기로 호도하지 마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전에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가능한 한 원안대로 통과시키려는 한나라당과 검토·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대통합민주신당이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패키지로 돼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의 원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23일에는 행정자치위가 열려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주장이고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25일에서야 열겠다는 건데, 자꾸 (논의가) 연기되면 새 정부 출범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신당이 적극적인 자세로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개편안은 모든 부분이 서로 실타래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만 떼서 수정하거나 고치는 것은 전체의 틀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의견이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오갔다"고도 했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은 행자위 개최 시기를 두고 한나라당이 상황을 호도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주 초 양당의 행자위 간사끼리 오는 25일 행자위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나 대변인은 신당이 의도적으로 행자위를 지연시키고 있는 듯한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러 우리 당이 발목잡기를 하는 것처럼 호도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며 "25일 행자위가 열리면 면밀한 검토와 토론이 있을테니 이미 합의된 내용을 번복하거나 뒤집기하는 것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 명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21일 발의하고 28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키도록 정치권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신당은 통일부 통폐합 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협상 과정에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양당의 밀고 당기기가 다음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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