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 수도권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여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 달간 외지인의 토지매입비율이 48.3%를 기록, 전달의 36.7%보다 11.6%포인트 급등했다.
낙동갑문에서 출발하는 경부운하가 조령산맥을 넘어 남한강 줄기와 만나는 충북 충주 역시 외지인 토지매입비율이 지난해 10월 48.6%에서 11월 59.3%로 10.7%포인트 뛰었다. 이는 이 지역 연간 평균치인 46.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역시 경부운하가 통과하는 구미, 상주, 문경 등 경북지역도 외지인의 토지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미의 경우 11월 중 외지인 토지매입비율이 33.0%로, 전달(15.7%)에 비해 배이상 늘었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의 토지매입비율은 42.5%로 한 달전의 19.9%보다 22.6%포인트 많다.
문경도 이 기간동안 토지매입 필지 중 47.7%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 전달(28.9%)보다 18.8%포인트 가량 비율이 높아졌다. 상주도 지난해 11월 48.6%의 외지인 토지매입비율을 기록했으며 이 중 23.8%가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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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운하 통과 예상 지역의 땅사기 열풍은 대선이 끝난 지난달 말과 이달에 더욱 극에 달할 것이란 게 시장 안팎의 시각이다.
한 전문가는 "대운하 건설 프로젝트가 실제 추진될 경우 막대한 토지보상금까지 풀려 인근지역 땅값마저도 폭등할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선취매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며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