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28일 기업인 만난다(종합)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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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 조정 요청 등 경제살리기 동참 촉구 예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8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만날 기업인들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물급 CEO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개별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를 요청하고 건의를 듣기 위한 실용적 회동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내일(27일)부터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계획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기업인들과 만나 무엇이 투자 확대의 걸림돌인지 듣고 웬만하면 걸림돌을 없애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가 선순환되도록 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27일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찾기로 해 기업인들과의 회동은 모레(28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회동 장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나 대한상공회의소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이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이명박 효과'를 조기에 현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의 내년 투자계획이 확정되기 전 조정을 유도해 내년 투자금액을 늘리기 위한 포석인 셈.

주 대변인은 "투자활성화가 이뤄져야만 경제회생의 기초가 된다"며 "대기업이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있지만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투자 재조정할 수 있는지 의견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친기업적인 자신이 당선될 경우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투자가 활성화돼 연평균 경제성장율이 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약속해왔다. 현재 대기업에는 약 150조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이번 회동은 기업들이 투자활성화를 약속하고 이 당선자는 규제 완화 등을 언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대선 전에 전경련을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 전반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다. 이번 회동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금산분리 완화, 비정규직 노동법 등이 건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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