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가 이경숙 인수위원장 반대한 이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2.26 14:26
글자크기
이재오 의원은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수위원장 발표(25일) 하루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이 총장 임명을 놓고 수시간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5공 출범 당시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을 지낸 이 총장의 전력 때문.

이 의원은 인수위원장 임명이 이 당선자의 첫 인사인 셈인데 비판의 소지가 있는 만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경숙 총장에 대한 이 당선자의 두터운 신임 탓에 관철되진 못했다. 오히려 이 당선자가 '20년전의 일'이라고 이 의원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당시 감옥에 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이경숙 총장 임명에 반대한 것은)개인에 대한 호불호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두 시간이 아니라 오랜시간 (이 당선자와) 만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선자와 둘이서 한 얘기를 공개할 수 있겠냐"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다만 신군부 시절의 경력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고 당선자의 인선은 전적으로 당선자가 할일이기 때문에 제 의견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미 위원장이 확정된 만큼 괜한 잡음은 일으키지 않겠다는 것.

이 의원은 이어 "6.3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할 때 이경숙 총장은 숙대에서, 저는 중앙대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공동으로 시위하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이경숙 총장은 이 당선자, 이 의원과 함께 60년대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에 앞장섰던 인사들의 모임인 6.3동지회 회원이기도 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