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악재가 반감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2.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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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부실상각 증시악영향 줄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글로벌증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반감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SK증권은 24일 지난주말 미국 주요 금융주는 분기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상승세를 보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앞으로 모기지 증권과 관련해 추가 손실 및 상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손실 및 상각 반영 규모가 이번 4분기에 집중돼 영향력의 정점은 지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손실이 반영될 수 있지만 주가 민감도는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부다비투자청과 중국투자공사,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부펀드의 지분투자 유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미국 금융주의 하방경직성 확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단기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 국면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TAF(기간입찰창구) 시행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500억 달러 이상 신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진정되는 기미"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인플레이션) 우려 해소라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며 "고용/소비/투자 등 경제지표에 의해 실제 침체 증거가 나타날 때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그러나 경기침체 가능성의 가장 큰 요인인 신용경색과 유동성 위축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 경제의 견실한 성장과 달러약세에 힘입은 미국 수출 호조가 기업이익을 보전하며 펀더멘털 우려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서브프라임 관련 악재에 대한 내성이 확보되는 단계로 행정당국-중앙은행-금융기관 사이의 위기 극복 공조 체계도 강해지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상승잠재력이 하락리스크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에따른 투자대응도 매도보다는 매수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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