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미국인들 새해 결심까지 바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12.19 18:14
글자크기

"몸매보다 재정다이어트가 우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인들의 새해 결심까지 바꾸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컨트리와이드 뱅크가 미국 전역 성인 1002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새해 반드시 해야할 일로 재정 관리를, 57%가 몸매 만들기를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올 한해 주택 압류처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택 가격이 내려앉으면서 미국인들이 자신의 건강보다 방만한 재정 관리를 새해 해야할 일 '0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측은 "이번 결과는 미국인이 마침내 건전한 재정관리를 신체 건강과 동일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 평소 칼로리 높은 음식을 즐기는 미국인들은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한 해 목표로 세울 만큼 날씬한 몸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

한편 남성의 55%가 자신들의 재정이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7%에 불과해 여성이 남성보다 수입 및 지출 관리에 자신없음을 나타냈다.



또 남편이 아내보다, 미혼자들이 기혼자보다 재정관리에 자신감을 보였고, 지역적으로는 미국의 북동부 지역 거주자(52%)들이 남서부 및 남부 지역 거주자(43%)보다 자신의 재정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조사를 행한 컨트리와이드 뱅크는 미국 최대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자회사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