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부패한 지도자에 국민심판 있을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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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은 희망 만들기 위한 것" 李 '가면론' 반박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3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 "이번 대선은 부패한 지도자와 국가 청렴도를 높일 지도자간의 대결"이라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과 선택이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SBS가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제5회 '미래한국리포트' 행사에 참석, "대통령이 부패 혐의를 받는 사람이 된다면 국가청렴도는 땅에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앞서 연단에 오른 이명박 후보를 의식한 듯 "IMF 위기때 장롱속 반지를 꺼내들고 은행 앞에 줄지어 섰던 겨울을 기억한다"며 "국가 부도 세력에게 다시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야당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정치적 선동이다"고 일축하고 "지난 10년은 위기극복의 10년, 발판의 10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위기극복의 10년을 발판으로 영광의 10년을 열어야 한다"며 고용률 제고와 항공우주 로봇기계 바이오 문화컨텐츠 환경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어 △중소기업 육성 △한반도 대철도 시대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개방형 복지를 공약했다.

민주당과 통합논의에 대해선 "강성했던 수구 보수세력은 분열하고 있지만 민주개혁세력은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하나가 되면 희망을 만들수 있다"며 "통합은 희망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쩍 '정조' 리더십을 강조해 온 정 후보는 이날도 '듣는 정치'와 '탕평의 정치'를 펴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조는 수시로 궁궐 나가서 현장 소리를 들었고 '격쟁'이라 해서 왕 행차 중에 백성이 징치고 나오면 왕이 직접 하소연 듣고 문제를 해결해줬다"며 "대통령이 되면 택시기사 농민 재래시장 상인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하소연을 듣고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또 "정조는 서얼출신도 중용하는 등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썼다"며 "대통령이 되면 저를 찍었건 찍지 안았건 간에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 현대판 탕탕평평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회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반부패 3자회동을 가진 뒤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을 위해 광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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