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당과 통합·단일화" 공식 제안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성휘 기자 2007.11.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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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1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와 당대당 세력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향해서는 '반부패'를 고리로 한 연대를 거듭 제안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이미 후보단일화에 이어 세력 통합을 제안한 바 있어 대선을 38일 앞두고 범여권이 단일 대오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당대당 통합 논의를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일대일로 당대당의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하고 "민주당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현실적으로 흡수통합은 불가능하며 국민들은 조건을 따지지 말고 하나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해 득실을 따지는 계산으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신당의 핵심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후보는 "부패하고 낡은 수구 보수세력이 분열하고 있는 이때 지난 10년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그리고 우리 정치사회의 투명화를 이끌고 온 중도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인 대선승리를 실현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삼성비자금 특검을 포함해 얼마전 제안한 '반부패미래사회 연석회의'의 구성을 위해 반부패 진영에 서있는 후보자들이 함께 만날 것을 다시한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아울러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가 생각하는 낡은정부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정부"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및 통합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정동영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누구와 함께 할 수 있나.



▶뜻을 같이 하면 다음 문제는 논의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함께 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다.

창조한국당과는 반부패 미래연석회의를 통해 공통점과 협력 부분을 넓혀가겠다. 민주당은 당내에서 통합 논의가 시작된 걸로 아니까 오늘 정식 제안한 것이다.

-통합 방식은.



▶현실적으로 흡수통합은 불가능하다. 국민 요구는 조건을 따지지 말고 하나가 되라고 말한다. 우리가 받들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해 득실을 따지는 계산으로는 통합 이룰 수 없다.

좀 더 대승적 입장에서 12월 대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만 보고 큰 원칙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다.

-민주당에서 여러 요구를 할 것 같은데 모두 수용이 가능한지.



▶국민 요구는 더 큰 통합, 대통합이다. 대통합 없이 홀로가야 한다고, 독자경쟁노선을 고집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큰 원칙 밝힌 것이고 구체적 논의는 민주당이 입장을 정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당대당이면 별도의 통합당을 새로 만드는 것인지.

▶대선이 38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은 범 민주개혁 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 대의 앞에 작은 이해관계나 이해득실은 너무 소소한 것이다. 일단 함께 하겠다는 큰 원칙 합의한다면 그 다음 문제는 서로 열린 자세로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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