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해외 사모펀드ㆍ부동산 투자추진"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7.11.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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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해외금융투자 리더십포럼]홍석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주식, 채권 이외에도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석주 KIC 사장은 2일 열린 2007 해외금융투자 리더십 포럼에서 "현재 선진국 시장의 주식과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KIC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략적 대비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의 특성상 장기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투자자산군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선진국 시장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각국의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운용법은 선진국 채권투자 등 보수적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지분 매입 등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세계 국부펀드의 트렌드를 전했다.

최근 중국국가투자공사(CIC)는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 Stone)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독일의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 지분을 2.5% 소유하고 있다.노르웨이 투자청(NBIM)은 주식 투자 비중을 40%에서 60%로 늘렸다.



홍 사장은 "한국 역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흑자의 급증으로 효율적인 자금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KIC의 규모가 작고 자산도 많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국부펀드가 비공개 운용 성향과 핵심산업 인수로 인해 국가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국제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orld Bank)이 국부펀드의 자산운용에 대한 국제적인 행동규범(code of conduct)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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