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현 경영진은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강문석 이사와 치열한 의결권 확보전을 펼쳐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비전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립투표’(새도우보팅)를 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깨고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운용의 이같은 결정은 아직 의결권 행사 표시를 하지 않은 국민연금(동아제약 5.1% 지분 보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현 경영진이 강문석 이사 측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현 경영진은(지분 6.9%보유) 우호지분인 오츠카제약 4.7%, 동아제약 직원 1.4%, 소액주주로 위임받은 의결권 10.2% 를 포함 모두 23.2% 정도의 확실한 의결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합하면 30.9%정도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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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사채(EB)로 전환으로 의결권이 되살아난 자사주 7.45%가 현 경영진을 지지할 경우, 현 경영진의 의결권 지분은 40%에 육박하게 된다. 단, 교환사채의 경우 강문석 이사가 제기한 ‘교환사채 의결권 제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올때까지 그 결과를 확신 할수 없는 상황이다.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24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강 이사측 기존에 보유중인 16.1%의 지분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다만 동아제약 의결권 12%(한양정밀 의결권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강 이사측을 지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28.1%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 경영진과의 표차는 상당히 나고, 한미약품이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강 이사의 손을 들고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속속 의결권 행사 공시를 내고 있다. 동아제약 지분 3.2%를 보유한 알리안츠운용은 지난 19일 동아제약 임시주총에 상정된 5명의 이사후보중 사외이사 한명에 대해서만 찬성의사를 표시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중립’의사를 표시했다.
지금까지 언급된 주주들을 제외한 주요 의결권을 보면, 외국인투자자 7.8%, 소액주주 2%, 기관투자자(3%이상 보유 기관투자자 제외) 15.5% 정도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투자 자문기구들이 잇따라 동아제약 이사 신규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현 경영진이 유리한 입장이다.
↑ 주1)2007년 10월23일 기준
주2)EB지분 현 경영진 지분 가정
주3)알리안츠운용은 '중립'의사 표현으로 인정
단위:%
주2)EB지분 현 경영진 지분 가정
주3)알리안츠운용은 '중립'의사 표현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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