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급등하자 경영진들이 지분을 소량 처분하면서도 수십억원의 매매대금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회사를 키워온 최대주주 신분이니만큼 지분 매도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에는 대부분 변동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화공영은 전날보다 3450원(14.94%) 내린 1만9650원으로 마감했지만 전날까지 11일 연속 상승, 9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8월말대비 25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 대표와 특별관계자들은 약 50억원의 매매대금을 챙기게 됐다.
철재거푸집 생산 판매전문업체인 삼목정공은 11일에도 상한가로 마감, 882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지난 8월엔 토목공사 전문건설 업체 특수건설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며 90억원에 이르는 매각액을 손에 쥐었다. 최대주주측은 지분매각에도 61.0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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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건설 최대주주인 김중헌 부사장과 김도헌 전무는 특수건설 지분을 2만원대에서 처분하며 최적의 타이밍의 매각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지분 매각이후 급등 피로감으로 연일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수건설은 이후 다시 상승으로 반전, 최근엔 3만7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11일 종가는 3만1750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소외를 받아온 중소형 건설사의 최대주주가 회사를 키워온 사람으로서 소량(?)의 지분 처분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현 주가 상승이 실적, 자산가치 등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고 테마에 편승한 수급의 영향으로 오른만큼 경영진의 도덕적 문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운하 수혜주들은 현실화되지 않은 기대감으로 급등한만큼 현실화 된다해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운하 테마주들이 대부분 전문건설업체로 종합건설사로 커가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실적과 기업가치를 따져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