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로운 먹거리로 '태양광발전' 선택

김진형 기자, 정영일 기자 2007.09.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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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솔라에너지 설립키로..LG CNS 등과의 시너지 기대

LG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정하고 투자에 나선다.

LG (84,700원 ▲100 +0.12%)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LG솔라에너지(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솔라에너지는 ㈜LG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460억원의 자본금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LG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입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그룹 전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검토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최근 들어 일부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이 올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건축 외장재와 접목시키는 사업 분야에 새로 진출했고 LG CNS는 태양광발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또 태양광발전을 위한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는 LG실트론에서 생산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게 될 LG솔라에너지가 LG실트론, LG CNS 등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LG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만 결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의 신사업 진출은 3년여만에 처음이다. LG는 2004년 7월 일본 OKI전기와 합작으로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인 드라이브 IC전문업체 루셈(지분율 84.8%)을 설립한 바 있다.

LG가 태양광발전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전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 361억 달러로 2005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태양광 발전의 성장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시장규모가 미미하지만 정부의 태양광발전 지원책 확대로 점차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이 최근 들어 활발해 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진출했고 삼성전자는 올 8월 LCD 총괄 차세대연구소에 태양 에너지 연구와 사업화를 탐색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1월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공업단지 내에 30㎿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부그룹도 지난 5월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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