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직도 외환은행 인수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민은행의 전략 중 중요한 하나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었다"고 밝힌 그는 "현 상태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가 '좌절'됐다기 보다는 '보류'됐다고 하는게 적절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론스타와 HSBC의 계약불발을 염두에 둔 듯 김 수석부행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이 과거 70%에서 51%로 줄어 총량적 인수가격도 줄어들었다"며 "국민은행 입장에서 (인수)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입장에서 자기자본의 30%이내에서 자체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금운용이 훨씬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양자간 계약불발시 바로 재협상에 뛰어들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론스타-HSBC간 계약이 어느 정도 맺어진 상태"라며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