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선 후 처음 만나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은 해외 유명인사 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
약속시간 오후 3시보다 5분 일찍 도착한 이 후보에 이어 박 전 대표가 정시에 국회 귀빈식당에 들어서자 플래시 세례가 쉴새없이 쏟아졌다. 카메라 기자들의 요구로 두 사람이 악수할 때는 더 했다. 빽빽히 들어찬 취재진 덕분에 식당 안은 금세 찜통이 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약 40여분 계속됐다. 20분쯤은 공개로 진행됐지만 중간에 비공개 하기로 바꿨다. 당초 회동은 전체 공개로 예정돼 있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배석인이 따로 없이 두 사람만 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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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을 끝내고 이 후보는 연신 "같은 당"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국회를 먼저 떠난 사람은 박 전 대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가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출발할 때까지 서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