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경선후보, 경선룰 두고 극명한 시각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09.0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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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여론조사 도입 관련 孫 "찬성" 鄭李 "반대"

대통합민주신당 5명의 경선후보는 7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경선룰을 두고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합의는 커녕 극명한 온도차만 재확인했다. 결국 공은 지도부로 넘어간 셈.

손학규 후보는 여론조사 도입 찬성,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후보는 도입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유시민 후보는 중립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신당 경선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다. 별도로 여론조사가 필요치 않다"며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를 하겠느냐"는 다소 난감한 질문으로 손 후보를 곤혹케 했다.

손 후보는 "당황스러운데, 정 후보가 말씀을 잘하신다"고 한숨을 돌리고 "국민경선에서 자발적 참여가 별로 없을 것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정치학을 한 손 후보에게 기본적으로 묻겠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선거 후보를 결정할 때 여론조사를 하는 데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에 손 후보는 "정치학계를 떠난 지 오래돼서 그런 사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며 "문제는 조직선거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30%가 허수였는데 이렇게 조직적으로 동원해서 참여하자는 것을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지지 않고 "조직선거 돈선거는 본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이 철저히 막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는 사회학을 공부했는데 요즘처럼 응답률이 낮을 때는 중대한 결정을 할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친노주자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 후보도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모바일 투표'를 설명하며 옆에서 거들었다. "국민의 접근성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 본인인증 문제에 대해서는 "중복투표나 약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뚜렷한 찬반을 밝히지 않은 유 후보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를 넣자는 데도 일리가 있다"고 했다.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은 정 후보를 겨냥, "동원경선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유 후보는 "선배 후보들이 정치를 오래했으니 후보가 되는 것뿐 아니라 경선을 공정하게 하는 문제에도 신경을 좀 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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