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뒤 인터뷰를 위해 마주앉았다. 약점이 뭐냐고 물었다. 한참 망설이더니 "노래도 못부르고 술도 못마시고…. 돈도 없다"며 허허 웃는다.
"귀공자풍"이라는 평가도 듣는다. 하지만 "부잣집 아들처럼 보인다는 말 들으면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가난'은 그의 러브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여대 기숙사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직장에 사표를 쓰고, 설악산으로 애인을 납치(?)하겠단 소동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일화는 유명하다.
"부인이 퍼스트레이디감으로 평가가 좋다더라"고 넌지시 물었다. "집사람 들으면 좋아하겠다"가 답이다. "그저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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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꼽은 또 하나 단점은 마음이 약해 싫은 소리를 못한다는 것. 그러나 정치하면서 도움도 된단다. "성질 없는 사람은 없죠. 그 때 한바탕 하면 나중에 적이 되는데, 꾹 참고 지나가면 나중에 약이 됩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일에 태어났다. '평화대통령' '개성공단 후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부인 민혜경씨와 사이에 아들 둘.
▲전북 순창(55) ▲서울대 국사학과(72년) ▲MBC 기자, 앵커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통일부장관, NSC상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