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서브프라임 파장 가늠하기 힘들다"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2007.08.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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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추이 주시 속 금리 하락

서브프라임 부실 파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16일 채권시장에서 주요 금리가 하락했다.

주가가 개장초부터 폭락양상을 보인 가운데 정부에서도 현사태의 심각성을 인식,금융시장 상황 점검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의 반사적 이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며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거래들이 리스크 회피 쪽으로 급선회,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자신있게 롱마인드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파장의 국내 금융시장 전이 속도가 빨라질 경우 국내 채권도 그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단행한 콜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부담으로 이어져 장중 매매를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날 국고채 5년물 지표물인 7-1호는 개장초부터 휴일 동안 진행된 주요국 주가 급락 및 금리 하락분을 반영하면서 내림세로 출발, 휴일이전 종가보다 4bp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주가의 낙폭이 더 깊어지면서 폭락양상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금리의 추가적인 낙폭 확대는 쉽지 않았다.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에 있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여기에다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16엔대로 상승하면서 엔캐리 청산 시나리오까지 부각돼 지난해 엔화를 차입해 국내 채권을 매수한 외은들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까지 제기돼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는 부담이었다.

장 마감 무렵 국고채 5년물은 5.28%에 거래돼 지난 14일 종가보다 6bp정도 낮은 수준에서 매매됐으며 국채선물 9월물도 22틱 오른 107.51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서브프라임 파장 가늠하기 힘들다"


신한은행 김경일 부부장은 "콜금리 인상으로 CD금리 올랐고 서브프라임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 그냥 시장을 지켜보는 정도"라면서 "해외시장의 흐름을 보면 이번 사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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