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금융시스템 위기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08.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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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임영록 재경2차관 "필요시 적극적 대응"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6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볼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은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서도 "필요시에는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차관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아침저널'에 출연, "서브프라임 부실 확대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서브프라임이 전체 금융시장의 1%내외로 비중이 적은데다 세계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불확실성 요인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추가 발생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으로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급효과를 수시로 파악해가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는 등의 간접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판단했다. 임 차관은 "최근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40%에서 34%로 낮아졌지만 이머징 마켓 평균인 25%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추이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에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연기되는 등 해외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증시 호조로 인해 금융 조달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기업의 자금조달에 큰 애로가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또 엔캐리 청산 우려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국제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과 이에따른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가 약 60억달러 가량에 불과해 엔 캐리 자금이 급격히 청산된다고 해도 큰 영향을 미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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