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출판사 운영..개혁적이지만 현실적

김성휘 기자, 사진=홍기원 기자 2007.08.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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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4>이해찬

학생운동·출판사 운영..개혁적이지만 현실적


출판사 돌베개와 광장서적. 80년대 대학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대표적 사회과학서적 출판사였던 '돌베개'는 '한국근대민족운동사' '전태일 평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등 당대의 이슈가 됐던 책들을 쏟아냈다.

그 창업자가 이해찬 전 총리다. 그는 78년부터 신림동 광장서적을 운영하다 79년 출판사를 차렸다.



이해찬은 당시 이름을 날리던 운동권이었다.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청년 이해찬이 서점과 출판사를 통해 단지 자신의 '신념'만 실천했던 게 아니라는 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고 활동 자금도 마련했다.



이 경험은 "개혁적이지만 현실적인 사람"이란 인물평과 연결되기도 한다.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됐던 그는 88년 평민당 소속 13대 국회의원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입문 동기다.

학생운동·출판사 운영..개혁적이지만 현실적
이후 승승장구했다. 노무현 의원과 함께 청문회 스타가 됐다. 서울 관악구에서만 내리 5번(13~17대) 국회의원이 됐다. 조순 시장 시절(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총리, 참여정부에선 총리에 올랐다. 방폐장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정부가 몇년째 골머리를 앓던 문제가 그의 손에서 풀려나갔다.

그가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지만 '돌베개'와 '광장'은 지금도 살아있다. 이 전 총리의 추천도서는 장준하의 항일수기집 '돌베개'다. 출판사 설립이념이 '장준하 정신'이었다고.



유시민 의원이 최근 탈고한 책은 '돌베개'에서 나온다. 유 의원은 이 전 총리의 보좌관이었다. 최근 발족한 이 전 총리 지지조직은 '광장'이다.

▲충남 청양(56세) ▲서울대 사회학과 ▲13~17대 국회의원 ▲서울 정무부시장(95년) ▲교육부장관(98년) ▲국무총리(200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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