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사회과학서적 출판사였던 '돌베개'는 '한국근대민족운동사' '전태일 평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등 당대의 이슈가 됐던 책들을 쏟아냈다.
그 창업자가 이해찬 전 총리다. 그는 78년부터 신림동 광장서적을 운영하다 79년 출판사를 차렸다.
흥미로운 것은 청년 이해찬이 서점과 출판사를 통해 단지 자신의 '신념'만 실천했던 게 아니라는 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고 활동 자금도 마련했다.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됐던 그는 88년 평민당 소속 13대 국회의원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입문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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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총리, 참여정부에선 총리에 올랐다. 방폐장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정부가 몇년째 골머리를 앓던 문제가 그의 손에서 풀려나갔다.
그가 경영에서 손을 뗀 지 오래지만 '돌베개'와 '광장'은 지금도 살아있다. 이 전 총리의 추천도서는 장준하의 항일수기집 '돌베개'다. 출판사 설립이념이 '장준하 정신'이었다고.
유시민 의원이 최근 탈고한 책은 '돌베개'에서 나온다. 유 의원은 이 전 총리의 보좌관이었다. 최근 발족한 이 전 총리 지지조직은 '광장'이다.
▲충남 청양(56세) ▲서울대 사회학과 ▲13~17대 국회의원 ▲서울 정무부시장(95년) ▲교육부장관(98년) ▲국무총리(2004~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