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100불 간다"-차베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8.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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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차베스는 이어 미국이 또 다시 남미를 '공격'할 경우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베스는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페트로카리브 3차 회의에서 "세계는 유가 100달러 시대를 향해 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트로카리브는 2005년 6월 베네수엘라가 출범시킨 중남미 에너지 동맹으로, 자메이카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 카리브해권 국가에 우호적인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키로 한 협정이다.

차베스는 "왕성한 소비로 이용가능한 원유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에너지 위기'의 신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차베스는 이어 "아무도 우리가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는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경우에 한한 것"이라며 "2002년 4월 반(反)차베스 쿠데타와 같은 일이 또 다시 발생한다면 더 이상의 원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02년 4월 '3일 천하'로 끝난 보수 우익세력의 쿠데타에 대해 차베스는 미국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12~1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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