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정유도 세무조사, 유류세 탓?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07.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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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촉각 곤두세워… 대형 정유사는 내년 정기조사 예상

국세청이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SK인천정유도 조사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K인천정유 세무조사와 관련, "SK와 합병으로 미뤄진 정기조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13일 사전예고 없이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본사와 남대문 연세빌딩의 서울사무소에 조사요원 60여명을 투입, 회계장부를 포함해 마케팅·영업부서의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를 놓고 최근 유류세 인하 논쟁 속에 정유업계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 문제라면 국세청이 대형업체부터 조사했거나 아예 일제조사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SK인천정유의 조사성격이 다를 것이란 의견이다.



국세청은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가짜 세금계산서나 무자료거래를 통한 탈세혐의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거래처와 부실거래 및 유통단계에서 탈세한 혐의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세청이 정유업계의 불투명한 유통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 나섰다면 조사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업계는 SK에너지와 에쓰오일 (60,700원 ▼400 -0.65%) 등 대형 정유회사들이 2004년과 2005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쯤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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