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7.06.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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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스페이스, 사이버파크 멀티플렉스 오픈... 영상 놀이방 체인점도

PC방,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어두컴컴하고 매쾌한 담배연기가 가득했던 PC방에서 원두커피 향내가 묻어난다. 유니폼을 입은 점원의 서비스도 친절하기 그지 없다. PC방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PC방 체인점 사이버파크가 멀티플렉스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밸류스페이스는 7일 게임, 영화, 만화, 음악 등 디지털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파크 멀티플렉스를 공식 오픈했다.



최연욱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PC방이 제2의 도약기를 맞으려면 PC방도 멀티플렉스화 돼야 한다"며 "콘텐츠와 서비스를 수직 계열화해 창업자형 PC방 모델에서 투자형 멀티플랙스 프랜차이즈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파크 멀티플렉스는 100여평 이상의 공간 규모로 20~30대가 주 이용 계층인 기존 PC방을 비롯해 멀티룸, 카페, 편의점 등이 통합된 진화된 PC방이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고 코믹 만화책을 읽다가 온오프라인 게임을 즐기고 디지털 기기와 여행상품까지 구매하는 등 놀이 기능이 총망라된 복합공간의 개념이다. 120인치 대형 화면의 풀 HD 영상 시스템을 갖춘 멀티룸에서는 DVD, 음악 감상에 콘솔게임 플레이, TV 시청까지 가능하며 노래방을 대신해 이용할 수도 있다.

밸류스페이스는 향후 멀티플렉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아날로그 서비스의 융합이 PC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스페이스는 가맹점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향후 인텔과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원격통합 A/S 솔루션 vPro 서비스를 제공하고 OS 패치 및 게임 패치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 패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사이버파크 멀리플렉스는 동수원 CGV점을 1호로 3개 가맹점이 오픈했고 3개점이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밸루스페이스는 신개념 영상 놀이방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PC방 체인과는 별개로 영화 여성 유저들을 위한 디지털 문화공간 키노파크를 런칭한 것.



키노파크는 멀티플렉스 극장 내 개인 상영관 이상의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여성 취향의 프리미엄 디지털 멀티서비스 공간이다. 영화, PC게임, 콘솔게임, HDTV, VOD 등을 즐길 수 있고 웹 2.0 트렌드에 맞춰 유저가 콘텐츠를 생산도 할 수 있도록 UCC 스튜디오로도 이용할 수 있다.

밸류스페이스는 6월 현재 364개의 사이버파크 PC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1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바다이야기'의 여파로 2005년 대비 30% 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밸류스페이스는 멀티플렉스 전략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가맹점을 1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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