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대상 확대 필요"-금융硏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04.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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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성과 평가 지표 개발도 이뤄져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성과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부여 대상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자 금융브리프 논단 코너에 실은 '스톡옵션의 현황과 향후 과제'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의 경영과 소유의 분리에서 발생하는 경영자와 주주 간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자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경영자가 본인의 성과와 상관없는 요인들에 의한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향유하도록 하거나, 단기실적 위주의 기업경영, 스톡옵션을 부여 받지 못한 임직원의 상대적 박탈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어 스톡옵션을 적극적으로 부여하지 않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구 위원은 스톡옵션제도는 이런 한계점들을 지니고 있지만 당장 폐지하기 보다는 보다 완전한 성과보상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자의 장기적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선결해야 할 과제"라며 "경영자의 성과는 개별 회사의 특성, 업종의 특성, 직위 및 업무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임직원의 성과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이를 반영한 스톡옵션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톡옵션제도 도입초기에는 최고경영자와 핵심인력에 한정해 스톡옵션을 부여하더라도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스톡옵션을 부여받지 못한 임직원 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 위원은 "전체 스톡옵션 부여 수량을 고정시킨다 하더라도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에 유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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