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4.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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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육군, 적 화력도발 대비…대화력전 임무수행능력 점검

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 가상의 적 표적에 자주포를 쏜 모습. / 영상=육군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 가상의 적 표적에 자주포를 쏜 모습. / 영상=육군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가 가상의 적 표적을 포착하고 육군에 이를 제공하자 K9 자주포 등이 대규모 포탄사격을 실시했다. 송골매는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찍었던 무인기다. 약 3시간 동안 실전처럼 진행된 이번 훈련에선 포탄 140여발이 표적에 떨어지며 굉음과 연기를 내뿜었다.

남기윤 육군 수도포병여단 대대장(중령)은 "부대는 평시부터 적의 기습 포격 도발에 대비한 감시·탐지·타격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즉·강·끝'(즉강·강력히·끝까지)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적이 도발한다면 그곳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 가상의 적 표적에 자주포를 쏘고 있는 모습. / 사진=육군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 가상의 적 표적에 자주포를 쏘고 있는 모습. / 사진=육군


이번 훈련은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군사대응태세 확립과 대화력전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적 화력도발 시 대응사격, 군단 감시자산과 연계한 포병사격 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훈련에는 육군 17사단과 수도포병여단, 해병대 2사단 등 장병 430여명이 참가했다. 주요 전력으론 K9과 K55A1 자주포 30문, 대포병 탐지레이더-Ⅱ(TPQ-74K), 무인정찰기 RQ-101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적 화력도발 대응사격, 군단 대화력전 수행, 통합화력운용 순으로 이어졌다.
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가 가상의 적 표적을 포착하고 있는 모습. / 영상=육군육군이 17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가 가상의 적 표적을 포착하고 있는 모습. / 영상=육군
훈련은 수도권 위협 등에 대비해 이뤄졌다. 대포병탐지레이더-Ⅱ와 무인정찰기가 탐지한 표적과 적지종심 작전팀에서 획득한 표적에 대해 모든 포가 불을 뿜으며 일제사격을 실시했다. 또 표적 획득 후 육군과 해병대가 합동으로 신속 사격을 실시하면서 화력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최수영 해병대 2사단 병장은 "조국의 심장인 수도권을 강한 화력으로 지킨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오늘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 수도군단은 이번 훈련 과정을 분석해 보완사항을 도출하고,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지속해 화력 대비태세를 향상할 계획이다.

한편 무인정찰기 RQ-101은 2022년 12월26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기도 김포와 서울 북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뚫고 들어왔을 때 침범거리에 상응해 북한 지역을 침투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는 K9과 K55A1 자주포 30문, 대포병 탐지레이더-Ⅱ(TPQ-74K), 무인정찰기 RQ-101 등이 투입됐다. / 사진=육군이번 훈련에는 K9과 K55A1 자주포 30문, 대포병 탐지레이더-Ⅱ(TPQ-74K), 무인정찰기 RQ-101 등이 투입됐다. /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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