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꼼데가르송길'. 우측에 보이는 갈색 건물이 장동건의 소유한 건물이다. / 사진=송학주 기자
25일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장동건은 2011년 6월 용산구 한남동 683-73 일대 토지면적 331㎡, 연면적 1466㎡,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다. 삼성 '리움미술관' 맞은 편으로 수입차인 폭스바겐 매장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다.
특히 가수 싸이(박재상·38)가 8개월 뒤인 2012년 2월 같은 길에 있는 한남동 683-139 소재의 빌딩을 78억5000만원에 매입, 장동건보다 47억5000만원이나 싸게 샀다. 이 빌딩 역시 토지면적은 331㎡,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가격면에서 비교가 됐다.
가수 싸이가 2012년 2월 매입한 한남동 683-139 소재의 빌딩. 길옆에선 2층 건물로 보인다. / 사진=송학주 기자
이 지역이 도시계획상 '조망가로미관지구'로 지정돼 최고 20m이하 건물밖에 지을 수 없어서다. 건물높이는 일정하지만 1층 바닥높이에 따라 사용 면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 것이다.
오태환 원빌딩중개부동산 팀장은 "당시엔 장동건 빌딩 매입가격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며 "이곳이 이태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면서 장동건의 선견지명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사장 모녀가 2012년 2월 300억원을 들여 구입해 화제가 된 한남동 739-16외 2필지 건물. / 사진=송학주 기자
특히 삼성가의 진출이 두드러진 곳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관장인 리움미술관 외에도 등기부등본 상에 드러난 삼성가 소유 건물은 줄잡아 10여곳.
특히 홍 관장과 이서현 사장 모녀가 2012년 2월 300억원을 들여 구입해 화제가 된 한남동 739-16외 2필지 건물은 현재 수입자동차 ‘아우디’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차범근 3부자 소유의 한남동 736-14의 4층 건물 역시 2012년 5월 62억원에 매각됐다. 2006년 8월 19억4000만원에 구입해 6년새 42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둬 화제가 됐다. 싸이 건물 바로 옆엔 최근 신선설농탕 운영기업인 쿠드의 오청 대표가 한남동 683-130·138 두 필지(727㎡)를 88억1800만원에 매입해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오태환 팀장은 "장동건 빌딩의 월 임대료가 알려지지 않아 수익률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주변 땅값과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임대수익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있는 등 지리적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선설농탕 운영기업인 쿠드의 오청 대표가 매입한 한남동 683-130·138 일대 신축공사 현장. 바로 옆에 싸이 건물이 위치해 있고 멀리 장동건 건물이 보인다. / 사진=송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