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케이트, 어떤 결혼반지 끼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4.29 15:46

[로열 웨딩]신랑 들러리가 반지 전달 '막중한 책임'

29일 결혼하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사진)의 예물 금반지가 아주 약간 그 베일을 벗었다.

이날 영국 왕실은 영국 보석업체 와츠키(Wartski)가 신부 케이트의 결혼반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1865년 창업한 와츠키는 대대로 왕가의 예물을 만들어 온 회사. 2005년 찰스 왕세자가 카밀라 파커볼스와 재혼할 때도 결혼반지를 담당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지난해 윌리엄과 케이트의 약혼발표 뒤 왕실이 보유한 금을 선물, 반지를 만들도록 했다. 왕실은 그러나 이 반지에 금을 얼마나 썼는지 어떤 디자인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혼식에서 반지가 공개돼야 이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윌리엄의 동생이자 신랑 들러리인 해리 왕자가 이 반지의 운반과 보호 임무를 맡았다. 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으로 반지를 들고 들어가 윌리엄에게 전달하고 윌리엄이 예식 도중 케이트에게 이를 끼워줄 예정이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선 결혼반지 전달이 매우 중요한 역할로 여겨진다.

윌리엄 왕자는 이날 결혼반지를 끼지 않는다. 이는 할아버지 필립공이 엘리자베스2세와 결혼할 때와 같다. 반면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비와 결혼할 때 자신도 반지를 꼈다.


한편 '로열반지'의 제조사가 알려지면서 두 부부가 웨일스 지방과 맺은 각별한 인연이 새삼 화제다. 영국 왕실은 1920년대 이후 북웨일스의 세인트 데이비스 광산에서 캔 금을 왕가 결혼예물에 줄곧 사용해 왔다. 반지 제조사 와츠키가 창업한 곳도 웨일스 지방이다.

로열 커플과 웨일스의 인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결혼 뒤 현역 영국군 대위인 윌리엄의 주둔지가 있는 웨일스 앵글시(Anglesey)에 신접 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은 이곳에서 수색구조대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 윌리엄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공식 직함이 웨일즈공이다. 영국에서 웨일즈공은 다음 왕위를 이을 왕세자이자 왕자 가운데 연장자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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