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유혹한 英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매력은…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2011.04.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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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웨딩] 스타일 엿보기…클래식한 스타일 선호하는 똑똑한 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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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턴은 자신이 어떻게 옷을 입어야 아름다워 보일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영국잡지 태틀러의 에밀리 맥미칸 부편집장이 영국 왕실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 피앙세'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감각을 두고 했던 말이다.

오는 29일 그의 결혼식을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패션계 또한 지구촌 패셔니스타인 미들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 신문 데일리메일 등 많은 언론들이 연일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옷차림을 심층 분석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는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머리 위에 올라갈 ‘티아라’(tiara·왕관 모양의 머리 장식) 하나를 놓고도 무성한 추측이 쏟아져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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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고 나가면 불티 '완판녀 미들턴'

그가 입는 옷은 즉각 매장에서 동이 나고 모조품까지 나온다. 지난해 11월 결혼 발표를 하던 ‘케이트 미들턴’은 푸른빛이 도는 컬러 원피스를 선택해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럭셔리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녀가 선택한 옷은 ‘이사(Issa)’의 399파운드(약 72만원)짜리 드레스로 그녀의 모습이 공개되자 당일 시내 백화점에서 동이났다. 이 제품은 시즌이 지나 제품이 없었지만 화제가 되자 업체는 재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의 완판기록은 이뿐 아니다. 4년 전 생일파티 사진이 공개됐을 때 그녀가 입었던 패션 브랜드 톱숍(Topshop)의 40파운드(약 7만원)짜리 드레스는 전국 매장에서 하루 만에 매진됐다. 또 미들턴이 올 3월 북아일랜드 방문 때 입었던 650파운드(약 130만원)짜리 영국 명품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모든 사이즈가 완판 됐다. 대형마트에서 내놓은 모조품까지 다 팔렸다.


그의 부츠, 귀걸이·목걸이, 핸드백, 머리띠 등은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영국패션계는 '미들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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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브랜드로도 멋스러운 그녀

미들턴의 패션 감각은 종종 고(故) 다이애나비와 비견되기도 한다. 그 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다. 둘 다 모자를 좋아하고, 클래식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선호하며, 자국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미들턴의 감각을 한 수 위로 친다. 일각에서는 미들턴의 패션이 너무 보수적이며 나이 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패션계에서 알아주는 패셔니스타인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고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을, 고(故) 다이애나비가 베르사체를 선호했던 반면, 미들턴은 영국 대중 브랜드 톱숍(Topshop)이나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어 화제가 됐던 H&M, 자신이 액세서리 구매 담당자로 일했던 직소(Jigsaw)등 저렴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즐긴다. 특히 트렌드에 맞는 할인된 가격의 옷들을 자주 사 입는 등 똑똑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트는 평상복으로 세련된 블레이저와 진을 자주 입고 여기에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로 스타일을 완성 시킨다.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세련된 원피스와 스커트에 원피스와 대조를 이루는 밝은 색 혹은 검은색 재킷을 매치해 입는다. 그 외에도 미들턴은 영국 스타일의 세련돼 보이는 트렌치코트와 라이딩 재킷 같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자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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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처럼 입고 싶다면...

지난해 11월 약혼식 발표당시 랩 스타일의 V라인 원피스를 입은 미들턴은 액세서리를 최대한 자제해 절제美를 살렸다. 당일 그는 고(故) 다이애나비의 유품인 블루 다이아몬드 반지에 맞춰 원피스 컬러와 소재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반지는 1981년 찰스 왕세자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청혼할 때 건넨 것이다. 영국의 유명 보석상 ‘개러드’가 제작한 이 반지는 14개의 다이아몬드가 푸른색 사파이어를 둘러싸고 있는 백금 반지로 1981년 구입 가격이 2만8000파운드(약 5000만원)였다.

약혼이후 첫 나들이인 지난해 12월 영국 노퍽 카운티 써스포드에서 열린 '써스포드 크리스마스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그는 원피스를 입었다. 이날 흰색에 검정 무늬가 섞인 원피스에 검은색 재킷과 구두 그리고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등장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클래식한 테일러드 디자인의 더블버튼 원피스를 입을 때는 허리라인을 강조하기 위한 벨트로 원피스의 맵시를 살려 준다. 이때 허리라인을 조금 높게 잡는다면 미들턴처럼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피스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줄 수 있는 액세서리를 함께 매치하는 것도 잊지 말자. 원피스 패션에는 그녀처럼 심플한 귀고리나 브레이슬릿(손목이나 팔에 끼는 고리·밴드·체인 같은 팔찌)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고급스럽다. 그레이 핑크 화이트의 원피스를 입을 때도 백과 팔찌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그는 클러치 등 액세서리 컬러는 원피스나 드레스의 화려함과 대비되는 차분한 무채색 계열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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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세서리 적극 활용

그의 패션 스타일은 핸드백에서 돋보이는데 휴대하기 편한 클러치 백을 좋아하고 특히 근처에 파파라치가 있을 때 자동차 열쇠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숄더백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중간 굽의 부츠를 자주 신고 등장해 편안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가끔 모자 같은 드라마틱한 소품을 연출하는 등 세계적인 패셔니스타 다운 패션 센스를 보여준다. 공식 석상에서 그녀가 비스듬이 쓰고 나오는 챙이 넓고 큰 모자는 올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영국의 상류층이 즐겨하는 아이템이다. 화려한 장식의 챙 넓은 모자나 머리장식은 공식석상에서 화려하지 않은 원피스와 재킷만으로도 신비롭고 우아한 이미지 연출을 돕는다. 무엇보다 패션계에서는 화려한 의상보다 그의 당당하고 시원한 미소에 높은 점수를 준다.

세상을 유혹한 英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의 매력은…
#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
=영국 윌리엄 왕자의 예비 신부, 1982년 1월 9일 로열 카운티 버크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장난감 판매 회사를 경영했고 어머니는 스튜어디스 출신이다. 2001년 9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에 다니던 윌리엄 왕자를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에 윌리엄 왕자가 첫 눈에 반하게 된 건 그녀의 패션 감각 때문. 미들턴은 대학 재학시절 '베스트 드레서'라고 불릴 만큼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

2005년 스위스에서 스키를 함께 타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둘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으며 2002년 한 자선 패션쇼에서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고 모델로 나섰는데, 그때 입었던 그녀의 드레스가 최근 한 경매에서 7만8000파운드(약 1억4000만원)에 팔렸다. 대학에서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패션 브랜드인 직소(jigsaw)의 액세서리 구매담당자로 일 하다가, 2007년 포토그래퍼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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