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말바꾸기에 네티즌 '급분노'…"벌써 발병?"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5.08 14:59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이 의원이 1년 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했기 때문이다.

↑네티즌이 올린 국회 회의록
이날 이 의원은 참고인으로 나온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이 "(원래) 한미FTA도 반대하고 미국산쇠고기 수입도 반대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묻자 "제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있다고요?"라고 반문한 뒤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해 '한미FTA 졸속 체결을 반대하는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가입해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비판하는 활동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열린 한미FTA 청문회 질의자료에서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국내 한육우 사육농가 중 1.1%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주장해 주목 받았다.

↑네티즌이 올린 지난해 이계진 의원의 활동사진
네티즌들은 관련자료와 사진을 여러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로 전파하며 이 의원의 '거짓말'을 알리고 있다.

또 "자기가 작년에 한 일도 기억 못하는 걸 보니 벌써 광우병이 발병한 것은 아닌가", "자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 "도대체 청문회는 왜 나온거냐" 등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항의 글을 남기려는 네티즌들이 폭주해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이날 한때 '다운'됐으며 블로그에는 한 게시물에 600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거짓말'뿐만 아니라 다른 발언들도 분노의 표적이 됐다. "어린 학생들까지 이용해 괴담을 조장하고 정치적 선동거리로 접근하려는 일부 세력이나 야당의 행태는 과유불급이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많은 네티즌들이 미국 쇠고기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이들이 중고교생이라고 치부하는 것에도 반발했다. "아이가 둘 있는 내가 선동 당할 사람이냐"는 등의 의견이다.

한편 지난 7일 검찰은 광우병 등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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