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탄핵 서명 120만도 돌파, 여권 "불끄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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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민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이 6일 1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10만을 돌파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이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


지난 2일 정부합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여권이 본격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2일 오전 50만대에서 3일 오후에는 80만을 넘었다.



4일 오후 100만을 돌파한 후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명박이 독도를 포기했다", "정도전이 숭례문 불타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등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괴소문들도 퍼지고 있다.



최근 이밖에도 10대 학생들 사이에 '17일날 학교가 휴교한다'거나 '이명박 대통령 탄핵하는데 서명하기' 같은 내용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쇠고기수입에 반대하는 오프라인 촛불문화제는 2일과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이어 열렸다. 이날 저녁에도 청계광장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선 촛불문화제가 또 있을 계획이다.

↑지난 2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최용민 기자↑지난 2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최용민 기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 방위적 압박에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사태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산쇠고기 관련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고위 당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7일에는 국회에서 이번 쇠고기협상에 대한 청문회가 있다.


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광우병 유발인자가) 특정위험물질에만 있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소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온갖 괴담에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고 법적 조치하기는 더 어렵다"며 "여론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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