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쏘카 지분취득 일시중지…주가 영향은 제한적-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9.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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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렌탈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렌탈


하나증권이 롯데렌탈 (30,550원 ▲50 +0.16%)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당분간 쏘카에 대한 지분 추가취득이 중단됐으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SK (154,900원 ▲5,300 +3.54%)와의 쏘카 주식매매계약(2차)이 연기됐다고 알렸다"며 "GS칼텍스가 낸 소송 때문으로,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추가취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의 카쉐어링 자회사 롯데렌터카 G Car(옛 그린카)의 지분 10%(롯데렌탈 지분율 84.71%)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대상으로 쏘카 주식 추가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취득이 겸업금지 조항에 해당하고, 이 경우 GS칼텍스가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25.73%를 보유한 2대주주다. SK는 기존에 보유한 쏘카 주식(총 17.9%)을 두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차 지분 매각(지분율 기준 9%·매매대금 660억원)은 올해 2월 종결됐고, 2차 지분 매각(8.95%·660억원)이 중지된 것이다.



쏘카의 실질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해 현재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4.27%로,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는 18.53%까지 벌어진 상태다. SK의 나머지 지분 취득여부와 상관없이 롯데렌탈이 쏘카의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려운 상태로 판단된다.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카쉐어링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롯데렌탈은 카쉐어링 서비스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 지분 취득은 플랫폼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로, 현재로서는 플랫폼 시너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안 연구원은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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