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화사, 변하지 않은 자유로움 'NA'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9.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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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네이션/사진=피네이션


'퀸 화사'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짧지 않은 공백기 동안 화사는 꾸준하게 성장했다.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이를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화사는 19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O'(오)를 발매한다. 앨범 발매를 앞둔 화사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9월 'Body Positive'와 타이틀곡 'I Love My Body'를 선보였던 화사는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화사는 "1년이 흐른 지도 모를 만큼 저에게 집중하면서 많은 무대를 서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그로 인해 이번 앨범이 나온 것 같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언가를 선보인다는 건 항상 긴장된다. 그래도 준비를 하면 덜 긴장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화사가 그리는 세상을 담아낸 앨범이다. 'O'의 둥근 외형과 같이 둥글고 유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화사의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담아냈다. 화사는 "제 자신을 담은 앨범이다. 나를 명료하게 설명해야 했다. 고민을 하다보니 저는 유연한 사람이고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려낸 세계이기도 해서 원을 닮은 'O'를 타이틀로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화사는 "제가 하던 느낌대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 곡을 만들고 녹음할 때도 제가 편한 방식으로 머물려고 하지 않고 계속해서 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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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NA'(나)는 UK 개러지와 UK 하우스 장르를 접목한 트렌디하면서도 중독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Me, Myself & NA'를 중심으로 한 화사의 주체적인 스토리를 담아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한 걸음을 내딛는 화사의 자신감 있는 매력을 한껏 담아냈다.

화사는 "정말 그대로 '나'라는 곡이다. 그렇다고 센 곡도 아니고 '내가 짱이야'라는 곡도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보여주는 곡이다. 그냥 나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자신에게 미치고 싶다는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다"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이어 "녹음할 때 가장 힘들었던 곡이다. 만족이 안 돼서 수정과 재녹음을 정말 많이 했다. 하다 보니 곡이 제것이 되더라. 애정과 사랑이라는 물을 듬뿍 주면서 곡을 완성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싸이 느낌이 난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오빠 스타일이 셌다. 제가 계속해서 재녹음을 하면서 제 스타일로 바꿔나갔다"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유럽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마음껏 낭만을 즐기는 화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우아한 스타일링으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화사의 언발란스한 모습을 통해 무대 위에선 완벽을 추구하지만, 무대 밑에선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는 화사만의 유쾌함도 엿볼 수 있다. 화사는 "저의 자유분방한 느낌들이 파리에서 찍다 보니 조화를 이룬 것 같다"라고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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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록곡 'Road', 'HWASA', 'EGO', 'OK NEXT', 'just want to have some fun', 'O' 등의 수록곡에도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눌러 담아 듣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저격할 계획이다. 특히 화사는 절반 이상의 수록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으로도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화사는 "제가 트랙을 쓰지는 않고 탑라인을 짜다 보니 작업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제가 편하고 자주 쓰는 음역대가 나온다.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익숙한 멜로디를 부르는 것 같으면 멈추고 생각해 봤다. 그런 식으로 신경 썼다"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사장 싸이 역시 타이틀곡을 비롯한 다수의 노래에 참여했다. 화사는 "싸이 오빠는 빈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별로다 싶으면 표정이 좋지 않다. 정말 가차 없다. 반대로 좋으면 표정과 모든 것에서 드러나 온몸으로 느껴진다. 저에게 해주는 말은 심플하다. '너 진짜 잘해'라고 한다. 대선배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원동력이 된다"라고 싸이와의 작업 과정을 밝혔다.



1년 만에 돌아온 화사, 변하지 않은 자유로움 'NA'
화사가 생각하는 화사다음운 무엇일까. 화사는 "자유로움"이라고 꼽았다. 화사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규칙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부모님도 저를 못 말리셨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저를 이해해 주신다. 그런 성향이 정말 감사하다. 지금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건 그런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다. 화사는 "저도 가끔씩 저의 솔직함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가끔은 예쁘게 내숭도 떨고 싶고 예쁘게 포장해서 말을 하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더라. 저라는 사람은 편한 게 좋고 솔직한 게 최고인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느 순간 눈치를 보는데 그게 더 슬프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인정하고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균형을 찾은 것 같다"라며 이 과정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사는 "대중분들께 '화사다'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 제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았다는 뜻인 것 같다. 제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이건 화사구나', '역시 화사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며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작업을 해온 과정이 충만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결과가 안 좋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화사의 새 앨범 'O'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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