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중앙당 발대식에서 허은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는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원칙이 있었다. 그때 개혁신당에 있는 의원들 중 비례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그 문제에 대해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영선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며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하는 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 우리 집사람이 '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 말 끄집어내지도 말아라' 하고 보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이 다섯 명이 돼야지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인가 받는다고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개혁신당 쪽에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일 수도 있다"며 "나는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존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이 선거에서 도저히 승리를 할 수가 없다고 나는 완강하게 안 된다고 그런 기억은 있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이 당초 폭로하려고 했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관련 내용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내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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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 등 공식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엔 "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의 공식적인 활동이 대통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을 해서 자제하거나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서 자제를 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포대교의 상황은 상당히 좀 특이한 상황이 아니었나"라며 "소방대원이라든가 경찰들에 대해 직접적인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한동훈 대표가 딜레마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본인이 민심의 향배를 볼 것 같으면 민심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하는데 그거를 이행을 하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되는데 대통령이 완강하게 그거를 거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지금 한동훈 대표에 대한 신뢰가 옛날하고는 전혀 다른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자기의 위치를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대통령이 아량을 베풀 것이냐에 대해서는 기대하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내가 보기에 경우에 따라서 10%대 갈 수도 있다"며 "국회를 저렇게 방치를 하고 국회하고는 전혀 어떤 협의를 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선 "지금 야당에서는 무슨 탄핵이니 뭐니 자꾸 무슨 특검이니 이런 걸 갖다가 극단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본질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좀 그런 점은 자제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심리적 정권교체'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건 정치적인 용어로 좀 내가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고 내가 늘 얘기를 하지만 야당이라는 거는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사는 거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도 가만히 있으면 자연적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가능성이 농후한데 자꾸 억지로 다른 얘기를 갖다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