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점/사진=뉴스1
18일 뉴스1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은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모집을 위한 입찰기준을 변경해 신규 전문점(상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변경안의 핵심은 월 수수료를 직전(5차) 3억5000여만원에서 1억3300만원으로 약 3분의 1로 낮춘 점이다. 코레일유통은 공고에서 월평균 매출액 기준을 하한 22억1200만원, 상한 33억1800만원, 수수료 1억3300만원을 제시했다. 운영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5년간이다.
입찰 대상 구역은 성심당이 운영 중인 대전역 2층 맞이방이다. 코레일유통은 1차 운영자 모집공고 때 월 수수료를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매출액(25억9000여만원)을 기준으로 4억 4000만원을 제시했지만 4차례 유찰되면서 5차 모집공고에서 3억5000여만원으로 내렸다.
코레일유통은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 운영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받아 최근 입찰기준을 변경, 신규로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다.
코레일유통 한 관계자는 "감사원의 컨설팅을 근거로 입찰기준을 변경해 모집공고를 냈다"며 "입찰기준 금액이 변경된 만큼 신규 모집공고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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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기준 변경은 사실상 성심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코레일유통은 그동안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를 수수료로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앞세워왔다. 이번 기준 변경은 성심당에 대한 특혜 논란을 낳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전역 내 타 입점 업체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업체들은 매출의 최소 15%에서 최대 50%를 내고 있어서다.
1956년 동네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은 현재 연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2023년 기준)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전국 3500여개 가맹점을 둔 파리바게뜨(199억원)를 크게 웃돈다.
대전역점에서만 월 26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월 임대료로 내는 돈은 매출의 4%에 해당하는 1억원 정도다.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에 입점한 모든 업체에 대해 수수료율로 월 매출의 17%~50%를 적용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역사 내 식품 매장 상위 10개 평균 수수료율은 무려 31.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