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지역인재 지원자수 2만명 육박..전년 대비 2.3배 늘어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9.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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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원자수 4.4배 급증.."지방 상위권 학생 집중 지원,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을 수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모집 인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1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6개 지방의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1만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보다 132.1%(1만1054명) 증가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라 26개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기존 800명에서 1549명으로 대폭 늘었지만 지원자가 2.3배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지난해 10.5대1에서 올해 12.5대1로 높아졌다.



특히 충청권 지역인재 지원자수는 지난해 1213명에서 5330명으로 무려 4.4배 급증했다. 경쟁률도 9.6대1에서 14.3대1로 상승했으며, 권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 경쟁률을 보면 △대구·경북권은 13.8대1 △부·울·경 12.9대1 △호남권 10.6대1 △강원권 10.3대1 △제주권 3.6대1이었다. 지역인재전형 최고 경쟁률 대학은 충북대(20.9대1)였으며, 그 뒤를 계명대(18.3대1), 부산대(17.7대1) 등이 이었다. 26개 대학 중 지원자수가 감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간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68.7%가 지역인재로 채워진다.

반면 지역인재를 뽑지 않는 단국대를 포함해 지방의대 27개 대학이 전국 단위로 모집한 수시 전국 선발전형 지원자수는 1만3924명으로 지난해 1만5071명보다 7.6% 줄었다. 전체 경쟁률도 29.6대1에서 19.8대1로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강원권으로 지난해 54.8대1에서 올해 31.9대1로 떨어졌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46.8대1에서 25.1대1로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 명문 자사고나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에 자신이 있어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선발의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정시에선 서울 수도권 수시 탈락 학생도 상당수 지원할 것으로 보여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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