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2시 경기만 무려 4번' LG 왜 3위 사수가 이토록 중요한가... 엘롯라시코 총력전 펼칠까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4.09.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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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LG 선수단의 모습. 지난해 10월 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LG 선수단의 모습.


LG 트윈스가 운명의 주를 맞이했다. 이제 최우선 목표는 3위 사수다. 과연 엘롯라시코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LG는 1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LG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다. LG는 올 시즌 69승 63패 2무를 거두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2위 삼성과 승차는 5경기로, 사실상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4위 두산과 5위 KT가 각각 2.5경기 및 3경기 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현재 총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먼저 17일부터 19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이 중 17일과 18일 경기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두산을 상대로 홈 3연전에 임한다. 3경기 중 21일과 22일 경기가 오후 2시 경기로 편성됐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가운데, 부담스러운 낮 2시 경기를 4경기나 치르게 된 것이다.



그래도 LG는 날씨 탓을 할 여유가 없다. 당장 4위와 5위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 싸움을 펼쳐온 LG는 후반기 힘이 떨어지며 2위 자리까지 내줬다. 그래도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는 건 매우 중요하다. 4, 5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4위 또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3위 팀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

앤스. 앤스.
LG는 올 시즌 불펜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만약 단기전에서 선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불펜으로 돌릴 경우, 불펜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타선은 단기전에서 화력을 뿜어낼 수 있다. 또 단기전 경험이 많은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의 지략이 더해진다면 3위로 마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LG는 17일 디트릭 엔스가 선발 출격한다. 롯데 선발은 박진. 엔스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총 156⅔이닝 동안 154피안타(15피홈런) 45볼넷 148탈삼진 76실점(7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8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냈다. 올 시즌 엔스는 롯데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매우 강했다. 24⅓이닝 동안 17피안타(2피홈런) 6볼넷 20탈삼진 5실점(5자책), 피안타율 0.191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욱이 LG는 올해 롯데전 9승 4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이번 6연전을 마친 뒤 SSG, 키움, 한화, 삼성과 각 1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LG가 남은 10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할 경우, 두산은 7승 2패, KT는 7승 1패의 성적을 거둬야 승률에서 동률을 이룬다. 사실상 LG의 3위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또 야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과연 LG가 17일 엘롯라시코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8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LG 오지환이 솔로포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LG 오지환이 솔로포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5회말을 마친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8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5회말을 마친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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