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세안법 알린 K뷰티...클렌징 오일도 불티난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9.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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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시내 한 화장품 매장 모습.  이날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이 흐름이라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2021년(92억2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27. hwang@newsis.com /사진=[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시내 한 화장품 매장 모습. 이날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이 흐름이라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2021년(92억2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사진=


최근 해외에서 국내 클렌징 제품들 선전하고 있다. 국내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만족한 해외 고객들이 세안용 클렌징 제품을 찾으면서다. 특히 최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두번의 세안을 거치는 이중세안법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제형을 갖춘 국내 클렌징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아마존, 세포라 등에서 국내 클렌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제조하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자외선 차단제에 이어 스킨케어, 그리고 클렌징오일까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누아의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아누아는 지난 7월 16~17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아마존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에서 어성초 클렌징 오일이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아누아의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은 미국 아마존 내 클렌징 카테고리 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제품의 생산을 맡은 코스메카코리아 (87,000원 ▼500 -0.57%)의 매출 동반 상승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에 따르면 단일 제품 기준 해당 클렌징 오일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화장품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선케어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자극은 적고 기능이 좋은 데다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꼽는다.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선세럼'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을 써본 이들이 스킨케어와 더불어 클렌징까지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3600만개 이상 판매된 '더페이스샵 미감수' 클렌징 제품도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미감수를 'Rice Water Bright'로 표기한 영문 패키지로 클렌징폼과 클렌징오일을 선보였다. 미감수 클렌징 라인은 예로부터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쌀뜨물'을 함유해 우수한 세정력은 물론 세안 후 맑고 뽀얀 피부로 가꿔주는 '더블 클렌징 듀오'로 인기를 얻고 있다.

1차, 2차 세안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블 클렌징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의 후기가 3만개 이상 쌓이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쌓여갔다.

'미감수 클렌징오일'의 경우 최근 북미 아마존 '메이크업 클렌징 오일 부문'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진행했던 지난 7월에는 미감수 라인을 포함해 더페이스샵 제품이 한달 간 8만개 이상 팔리기도 했다. 더페이스샵은 Rice Water Bright 라인으로 세럼, 크림, 아이크림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내 뷰티 편집숍인 얼타에서는 국내 브랜드인 스킨1004의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 폼'이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객들의 자발적인 후기들이 품질과 효능을 입증하며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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