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美 가스텍서 친환경 미래선박 세일즈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4.09.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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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행사장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행사장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


HD현대그룹 조선 계열사들이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탈탄소·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전시 현장에서 주요 해운선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친환경 선박 세일즈에 나선다.

HD현대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8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5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텍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선사 등 LNG(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업계 관련 큰 손들이 대거 참석하는 박람회다.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조선업계엔 수주확대를 이끌 핵심 '영업의 장'으로 통한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 계열사들은 올해 420㎡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전시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을 이끌고 가스텍에 참석해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선사,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를 통해 가스운반선의 트렌드와 전기추진시스템 현황, 선박 디지털 전환 로드맵 등 HD현대의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한다. 18일과 19일에는 고객사 면담과 더불어 'HD RECEPTION' 행사를 진행해 부스를 찾는 고객사들과 HD현대의 미래형 친환경 선박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사진제공=HD현대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사진제공=HD현대
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기업들과 함께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특히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어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다. 이 기술은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클라우드상에서 통합 연결해 한 척의 선박을 구성하고, 가상 시운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선박을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한다. 이를 발판으로 선원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로이드선급(LR)과 한국선급(KR) 등으로부턴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는다. 특히 한국선급과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 체결도 진행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를 통해,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에 OCCS 개조를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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