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검찰이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오전 9시쯤부터 우리은행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27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2024.8.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예정된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상 정기검사를 연기했다. 금감원은 당초 이달 중 BNK금융에 대한 사전검사를 진행하고 10월부터는 약 6주간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BNK금융과 부산은행은 2019년 정기검사를 받아 약 5년이 지났다. 경남은행은 지난 2021년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 검사가 지난달 시작 된 상태에서 BNK까지 검사를 진행하면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금융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가급적이면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BNK도 연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인력이 부족해 지방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등을 담당하는 검사2국이 중심이 돼 이례적으로 우리금융 검사를 나간다. 우리금융을 담당해야 하는 검사1국은 KB금융에 직원 40여명을 이미 투입한 상태다. 검사1국은 검사 2국에 일부 인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에서는 부당대출 문제 뿐 아니라 자본건전성, 내부통제 등 경영실태 전반에 대한 고강도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우리금융을 전격적으로 정기검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권의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홍콩 ELS 문제로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됐던 KB금융이나 3000억원대 횡령 문제로 내부통제 부실이 부각된 BNK입장에서는 우리금융 이슈가 터지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