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들이 교실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2일 뉴스1이 종로학원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은 총 667명으로 집계됐다.
교대 자퇴생은 2018년 139명에서 2019년 233명, 2020년 272명으로 늘더니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지난해 621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전년보다 143명(29.9%) 늘었다. 5년 전의 4.5배 수준이다.
지방 교대 자퇴생은 2018년 113명에서 2023년 423명으로 3.7배로 증가했다. 전주교대는 2명에서 57명(28.5배)으로 급증했다. 부산교대는 13명에서 67명(5.2배) 청주교대는 14명에서 57명(4.1배) 광주교대는 12명에서 47명(3.9배)으로 늘었다.
초등교육과 중에서는 한국교원대의 자퇴생이 많이 늘었다. 2018년 5명이던 자퇴생이 지난해 6배인 30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8명에서 22명이나 늘었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2018년 9명에서 2023년 14명(1.6배)으로,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0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해 중도탈락자 수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과 비교하면 수도권 2개 교대는 모집정원의 23.6%가 학교를 그만뒀다. 지방 8개 교대는 모집정원의 18.3%에 해당하는 예비교사가 자퇴했다. 3개 초등교육과의 중도탈락자도 모집정원의 19.4%에 해당한다.
교대는 신입생 모집 단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가 지난해(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750명으로, 전년(507명)보다 47.9%(243명) 급증했다. 지난해 수시 모집인원의 30.9%를 뽑지 못했다.
서울교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80.5%에 해당하는 149명을 뽑지 못해 정시로 넘겼다. 진주교대(수시 이월인원 150명)는 수시 모집정원의 72.1%, 전주교대(수시 이월인원 81명)는 63.8%, 춘천교대(수시 이월인원 118명)는 60.8%를 선발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험생의 교대 선호도 상황으로 볼 때 올해도 수시에서 추가합격 등으로 모집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대는 신입생 선발, 입학 후 이탈 등으로 우수 자원 관리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수험생도 현 상황에서는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특별한 요인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