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R&D 통해 미래 사업 준비한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8.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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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R&D 통해 미래 사업 준비한다


HD현대오일뱅크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 사업으로 △화이트 바이오 △순환경제 △친환경 화학 △소재 △자원·윤활유 재활용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설비를 바탕으로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에는 핵심 기술 구축과 솔루션 발굴을 수행하기 위해 대산과 서울 등 흩어져 있던 기술개발 기능을 통합한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중앙기술연구원은 기존 정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와 함께 미래 사업인 수소 에너지, 화이트 바이오, CCU(탄소 포집 및 활용)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중앙기술연구원은 설립 이후 적극적인 R&D 활동을 통해 카본블랙, 초저유황 선박유 생산기술 개발, 경유 탈황 촉매 개발, 석유제품 생산성 향상 등 성과를 거뒀다. 주요 과제 별로 단·중기 로드맵, 장기 로드맵을 설정해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속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중앙기술연구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기술연구원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한 게 대표적이다. 연구 그룹 명칭을 과제 단위의 △수소 에너지(Hydrogen Energy) △그린 소재(Green Materials) △정유 기술(Refinery Technology)로 변경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강화했다.



수소 에너지 연구 그룹은 고성능 분리막, PEM 전해질막, 암모니아 분해 촉매 등을 담당한다. 그린 소재 연구 그룹은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과 친환경 석유화학 제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정유 기술 연구 그룹은 차세대 합성 연료, 바이오 선박유, 열분해유 생산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친환경 저탄소 연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기체 분리막 및 친환경 용매 프로젝트, 열분해유와 차세대 합성 연료유 개발 프로젝트를 신설했다. 기존 프로젝트인 고성능 분리막·전해질막, 바이오선박유 역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폐기되는 엔진오일을 정제하여 제품화하는 폐윤활유 재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제품들에 대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ISCC PLUS)를 취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사업을 위해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다. 2021년 95억원이던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21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친환경 특허 개수는 2021년 2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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