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뒤뜰에 닭 뼈와 생선 등 음식물이 쌓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혐오가 생깁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어느 날 가게로 출근한 글쓴이 A씨의 코끝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스쳤다. 출처를 찾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식당 전체를 깨끗이 청소했지만, 다음 날에는 무언가 썩는 냄새가 가게 홀까지 진동했다고 한다.
뒤뜰 좁은 길엔 닭 뼈가 셀 수 없을 정도로 쌓여있었고 파리와 구더기 등이 득실거렸다. A씨는 "사진에 보이는 닭 뼈를 50L 쓰레기봉투에 꽉 채우고도 너무 많아서 다 못 담았다"며 "가정용 살충제를 가져와서 한 통을 다 뿌리니 파리는 다 날아가고 닭 뼈 무덤과 구더기 수천 마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투기한 범인이 가게 옆 빌라에 사는 사람이 아닐까 추측했다.
가게 옆에는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는데, 가끔 커피 컵 등 쓰레기를 던져놓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실외기 놓인 곳이 가게 뒤편인데 이곳은 가게를 지나치지 않으면 올 수 없는 곳이라 정황상 빌라에 사는 주민 중 하나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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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고도 했지만, 범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신고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현재 CC(폐쇄회로)TV를 설치한 뒤 '쓰레기 무단 투기 시 선처 없이 고발 조치하겠다'는 문구를 부착한 상태다.
누리꾼들은 "글 읽는 내내 욕이 나온다" "버린 사람은 언젠가 벌 받을 거다" "저 정도 양이면 빌라 사람이 아닌 다른 가게에서 몰래 버리고 간 것 아니냐" "너무 괴기스럽다. 악의적 테러 아닌가 싶다" "뉴스에 나올 일이다. 사장님, 너무 고생하셨다"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