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의 한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AFPBBNews=뉴스1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중재국(미국, 이집트, 카타르)이 제시한 여러 가지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24~25일 카이로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아무 합의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샤TV를 통해 "우리는 7월2일에 합의한 내용을 철회하거나 (이스라엘의) 새로운 조건에 대한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중재국에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휴전 협상 중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이어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5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해 24시간 동안 70명 넘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며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확전 우려도 이어진다. 특히 반이스라엘 세력의 대장 격인 이란은 지난달 말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암살 후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했으나 가자지구 휴전 논의를 이유로 이를 이뤄왔던 터다. 휴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현실화할 수 있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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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25일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 뒤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지만 언제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재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워싱턴연구소의 마이크 싱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양측의 교전이 "휴전 협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이스라엘이 확전할 의지와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서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이 계속 협상을 거부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동 긴장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속에 26일 한국시간 오후 4시23분 현재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10월물은 전일 대비 0.84% 오른 배럴당 79.6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