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지난 4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비야디(BYD) 부스에서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반보조금 조사에 이어 7월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입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2일 위협, 무역전쟁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06.12. /사진=유세진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또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AP통신은 "캐나다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EU(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안을 발표한 지 몇주만에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미국 국가 안보 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전날 트뤼도 총리와 내각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도 똑같이 (관세를 인상)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트뤼도 내각의 주요 인물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부 장관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해왔다.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가 북미에 통합된 자동차 산업부문 영향이 있으므로, 미국과 EU 등 동맹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월에도 "중국이 의도적인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 정책으로 캐나다의 전기 자동차 부문이 불공정한 경쟁을 치러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또 "캐나다가 중국의 과잉 공급의 덤핑장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강경대응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EU는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주 중 확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