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준감위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건을 논의했다.
준감위는 "이에 따라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되 앞으로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상근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병준 전 한경협 회장 직무대행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다양한 보직에 임명됐다.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류진 회장의 취임 후 고문으로 한경협에 남았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부터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일명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초 현대차그룹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회비를 납부했으며, 지난주 SK그룹이 회비를 냈다. 4대 그룹이 속한 한경협 회원사 '제1그룹'의 회비는 35억원이다. 준감위의 이날 결정으로 삼성은 조만간 회비를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LG도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