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후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카후타에서 이란 순례객들을 태운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23명이 사망한 현장서 주민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2024.08.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카후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경찰서, 고속도로, 철도 등을 무차별 공격해 39명이 죽었다. 파키스탄 내 민족 반군에 의한 소행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 30~40여명은 이날 오전 발루치스탄주 무사카일 지역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을 세워 승객 23명을 내리게 한 뒤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괴한들은 신분증을 확인해 북동부 펀자브주 출신들을 골라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버스를 비롯한 차량 10대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이 지역 경찰서도 공격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발루치스탄주 칼라트 지역에서도 무장괴한들이 경찰 4명과 행인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무사하일=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무사하일의 한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이 총기 난사 현장에 불에 탄 채 놓여 있는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약 40명의 무장 괴한이 이곳을 지나는 버스와 승합차 등을 세운 후 탑승객들의 인종을 확인한 뒤 펀자브족 탑승자들에게 총을 쏴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8.26. /사진=민경찬
무사카일에서의 공격은 불법화된 발루치해방군(BLA)이 주민들에게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후 일어났지만 책임 주장은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은 종종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한 다음 지방 밖에서 온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해 왔다. 최근의 많은 희생자들은 이웃 펀자브 지방 출신들이다.
한편 파키스탄 총리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성명을 통해 "보안군이 보복하고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